초기 그리스도교 안, 여성리더십 탐방기 2)
산토 사비나 교회
(The Basilica of Santa Sabina in Rome)
로마 시내 중간에 높은 언덕 위에 있는 산토 사비나 교회는 그 규모가 매우 크다. 로만 카톨릭 교회인데 건축양식이 독특하다. 도미니코회의 엄마 교회이며 건물 외곽에 화려한 십자가 장식이 없고 소박한 건축양식으로 만들어져있다. 햇빛이 들어오는 창문을 배치해 실내 환경이 환하고 신비로운 분위기였다.
교회가 있는 에비뉴언덕에 올라가면 로마 시내를 관통하는 테베레강을 사이로 멋진 광경을 살펴볼 수 있으며 바로 옆은 오렌지 정원이 있다. red orange 과실수가 정원수로 심겨져있는데 지중해안의 날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사비나 성녀가 초기 기독교에 전 재산을 털어서 헌신했던 것을 기리며 성당 벽면에는 초기 기독교 상황을 잘 표현해놓고 있었다. 초기 기독교에는 선교의 현장에서 여남이 구분이 없었고 어린아이도 배제되지 않았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옆에 나란히 그 선교의 모델로 새겨져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
성당의 뒤쪽에 보면 사비나와 세라피아 두 성녀가 성전을 고스란히 지키고 있다.
성녀 사비나는 세라피아와 마르셀라 그리고 파울라(Paula)와 유스토치움(Eustochium) 등의 로마 시내의 과부와 처녀들이 이 사비나의 집에서 많은 복음활동을 전파했다. 이에 이 교회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서 이 곳에 기념되었다. 너무 많은 에피소드를 다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생각해보면 깨어진 한 명의 건강한 여성이 온 지역의 여성을 개종시키고 전도하고 자신의 복음화로 인해 많은 이들에게 자유를 선물했음을 상상하기란 어렵지 않다. 지금도 이 공간은 많은 이들에게 쉼과 깨달음을 동시에 선물해주고 있었다. 말씀을 전하는 데 신분이 무슨 걸림돌이였겠는가. 모두가 자유롭게 전도하고 순교하며 이 곳은 하나의 상징적인 곳이 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교회가 세워진 것이다.
교회는 410년 로마에 건설되었고 현재의 모양이 완성했는데 다른 교회들과 달리 성직자 영역이 특별히 구분되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다. 사제의 체계가 아직 강화되기 전에 초기 시대에 교회를 완성했음을 알 수 있다. 교회 내부에 당시에 건축을 완성한 주교와 사비나의 무덤이 있는데 교회 뒤편에 사비나와 세라피나의 프레스코화를 살펴볼 수 있다. 수많은 관광객이 이 곳을 찾는데 모두의 복음화를 지켜보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