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원주교회입니다.

 
 
교회 웹진
나눔의집 웹진
교회, 나눔 소식
사진 게시판
게시판






원주교회 네비게이터 시리즈 5. 대안교회

작성일 : 2016-11-04       클릭 : 335     추천 : 0

작성자 원주교회  
첨부파일

5) 대안교회


“세상에 많은 교회가 있는데 우리는 왜 또 교회를 해야 하는가?” 이것은 우리들에게 중요한 질문이다. 1996년 교회를 처음 출발 할 때 기존 교회에 거부감을 느낀 사람들이 모이게 되었고 그 이후에 교회에 합류하는 식구들 대다수도 이런 고민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20년 동안 이 질문은 끊임없이 교회를 만들어가는 바탕이 되었다. 아마도 우리가 ‘건강하다’고 한다면 우리가 교회가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자 질문을 잊지 않아서 라고 할 수 있었다.
처음 교회를 방문하는 많은 수들이 기존 교회에 다니던 ‘신자’였다. 그들은 기존 교회에서 환멸(그들의 반응은 거의 분노에 가까웠다)을 느꼈다고 했다. 하느님에게 접근하는 방식도 마음에 안 들고 강요하는 신앙도 싫고 목사님이 부패한 정치권 편을 드는 것도 실망이었다고 했다.
“한번은 교회에 갔는데 북한인가 태풍이 와서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은 지역을 두고 예수님 안 믿어서 그렇게 되었다고 하는 거에요. 그래서 그 뒤로 아니다 싶어서 교회를 안 나갔어요” 맞다. 우리는 이런 예수님을 믿는 교회는 아니다. 이런 말을 들었던 이들이 모인 교회.
성공회원주교회는 그래서 유랑민이나 이방인들로 자신들을 고백하는 이들에게 안식처이자 성장터로 고백된다. ‘떠도는 이들’의 신앙 고백은 솔직하며 절실함을 담는다. 그들은 진정성 있는 곳에서 영원한 샘물을 마시기를 원한다. 마르지 않는 샘물을 원하는 것은 외로움과 고통 속에서 헤매였기 때문이다. 서로가 진리를 찾아 헤맸던 시절을 보듬으며 서툴지만 하느님 나라를 함께 이루어간다.
‘우리는 한 빵을 나누며 한 몸을 이룹니다’는 성찬의 고백이 우리가 서로를 어떻게 공감하고 섬기는 지 잘 나타났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은 때로는 세상 속에서 ‘별나다’는 이유로 손가락질을 받기도 했다. 그래서 한번 교회에 적응한 신자들은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쉽게 다른 교회로 이동하기를 주저한다. 서로 어울리며 합의하는 모습 속에서 경건한 기도와 삶의 실천을 중요시여기며 20년의 역사를 이어왔다. 그렇게 원주교회는 삶과 예배를 일치시키기 위해 변화하며 늘 고민한다. ‘다르다’면 우리가 성(聖)과 속(俗)을 구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다르다는 점의 전부일 것이다.
우리는 교회 공간을 이웃들을 위해 선뜻 내준다. 우리들 공간에 나그네들이 머무는 것은 예수님이 바라시는 바이며 그분의 삶이였다. 그러니 우리가 그 실천을 주저할 리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우리의 교인이 되어달라고 하기 보다는 행복하라고 빌어주는 것을 미덕으로 여긴다.
분명한 것은 우리들은 ‘개인적인 안위’나 교회 성장을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이기적인 가르침을 멀리합니다. 이웃과 함께 삶을 성찰하며 그리스도의 삶을 따르며 살아가고자 합니다. 말로만 하는 기도가 아닌 삶으로 스며드는 가치를 실현하고자 애쓰는 이들이 있기에 ‘대안교회’라고 부를 만 합니다.
하지만 성공회원주교회를 두고 대안교회가 전부라고 말하기는 망설여진다. 그것은 제도권의 모든 제도를 거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례를 따르고 있고 성공회에서 지키려는 전례력과 정신을 계승하고자 노력한다. 교회가 교회 다음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은 때로는 지키는 것에 맞춰져있기도 하다. 정기적인 예배나 기도 시간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여전히 대안교회를 이루어서인가 우리들의 크기는 천천히 늘어난다. 아마도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교회에 오면 갑자기 부자가 된다거나 갑자기 병이 낫는다거나 말해줄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기도하는 이유는 무엇을 이기거나 승리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우리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외치며 ‘서로 사랑하라’는 그의 명령을 지키며 살아갈 것이다. 때때마다 장소마다 그 모양과 형태는 다르지만 우리 안에 살아 숨 쉬는 그리스도는 그 행보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언제나 다른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원주교회이기를

 

 

 


 

 


덧글쓰기  

광고성 글이나, 허위사실 유포, 비방글은 사전 동의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이전글 네이게이터 시리즈 6) 의회교회(공동체교회) 원주교회 11-12 279
다음글 원주교회 네비게이터 시리즈 - 4. 아이들이 행... 원주교회 10-29 561


 

교회소개 | 오시는길 | 모바일 | 개인정보 보호정책 | 이용안내
 
대한성공회 대전교구 원주교회    담당사제 : 이쁜이 (에스더)   주소 : 강원도 원주시 호저면 주산리 642-7    개인정보관리책임 : 이쁜이
전화 : 033-732-9123    팩스 : 033-731-3777    메일 : wonjuskh@gmail.com    본 사이트에 표기된 개인정보 무단수집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