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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집 영성 5) 우리는 투쟁하는 사람으로 살고자 한다.

작성일 : 2017-07-01       클릭 : 310     추천 : 0

작성자 원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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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우리는 투쟁하는 사람으로 살고자 한다. 

 

김규돈 아오스딩신부(나눔의집 대표)

 

크고 거대한 물고기일지라도 죽은 물고기는 흐르는 물결에 떠내려 갑니다. 그러나 아무리 작고 연약한 물고기일지라도 살아있는 물고기는 항상 물결을 거슬러 올라간다는 생명의 몸짓과 운동에 대한 믿음입니다.

우리는 인류의 고통과 억압, 빈곤과 소외가 존재론적이고 사회구조적인 죄의 결과라고 믿으며 이 같은 죄스러운 현실과 싸우며 살아가고자 합니다. 우리는 실존과 역사와 현실의 한복판에서 복음적 가치와 진실이 꽃피고 빛나는 세상을 가로막는 모든 유혹과 죄에 대하여 투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공동체를 꿈꿉니다.

- 복음을 지키기 위한 죄(실존과 구조, 환경)와의 투쟁

분노가 없는 사랑은 정의를 잃을 수 있고 사랑 없는 분노는 화해를 잃을 수 있다. 때문에 반복음적인 세상에서 복음을 지키고 전하기 위한 노력에는 반드시 용서와 투쟁이 동반된다. 그리고 용서와 투쟁은 사랑의 다른 표현이다. 우리는 연민의 눈물에서 시작되지 않는 분노를 경계하듯이 정의로운 분노가 제거된 사랑도 경계한다. 이웃의 고통을 함께 느끼고 나눌 수 있는 마음 밭을 가꾸는 일과 불의와 죄 앞에서 용기있게 투쟁할 수 있는 마음을 가꾸는 노력은 하나의 길이다.

 

이상의 글은 나눔의집 영성 6가지 중에서 5번째 본문입니다.

문득 예수님의 육성이 들리는 듯합니다.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마태 10:34). 2천 년 전, 예수님께서 참 어려운 현실에 머무셨습니다.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뭇사람들은 여러모로 고통스런 현실을 살아야 했습니다. 로마와 유다인 종교지도자들의 압제와 착취에서 시달리는 삶을 고통스럽게 영위해야만 했습니다. 특히 종교지도자들은 하느님나라의 본질과 기도(묵상)의 핵심과 가치를 왜곡했습니다. 부를 거머쥔 통치자들이 백성들의 노동력을 착취하였기에 빈곤의 악순환이 삶을 무겁게 내리눌렀습니다. 비참하고 고통스런 삶속에서 이웃과의 연대조차 어려워졌고, 개별화되고 파편화 된 삶 속에서 하느님나라를 닮은 공동체를 꿈꾸기란 어려웠습니다.

예수님께서 백성들을 몹시 사랑하셨기에 그들의 아픔을 외면하시지 않았습니다. 예수께서는 이 뱀 같은 자들아, 독사의 족속들아! 너희가 지옥의 형벌을 어떻게 피하랴?”하시며 백성을 괴롭히는 권력자들을 꾸짖으셨습니다.(마태 23:33)

예수는 권력자들에게 가장 껄끄러운 존재였습니다. 당시 십자가사형제도는 종교사범에게 가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사범살인범에게만 국한하여 적용했던 처형수단이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육성을 이해한다면, 여전히 이 땅에서 힘없는 백성들에게 가해지는 구조악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항아리에 물을 채울지라도 어딘가 구멍이 나있거나 금이 가있으면 헛수고일 따름입니다. 어떠한 어려운 세상조건일지라도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한 8:32)라는 예수님의 깨달음과 가르침에 의존하여, 세상의 구조악에 대항하여 기도하며, 투쟁하는 것이 나눔의집 영성을 잘 사는 길일 것입니다.

정녕 하느님의 나라가 이 세상에서 구현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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