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자이자 역사적 예수 전문가, 마커스 보그 72세로 별세
신약학자이자, 신학자 겸 저술가 마커스 보그가 지난 1월 21일 별세했다. 고인은 역사적 예수 연구에 오랫동안 가담했고, 신약성서를 그가 믿었던 신약성서의 올바른 문맥에 맞추어 보고자 해왔다.
마커스 보그의 지인들은 72세였던 고인이 오랜 기간 동안 병으로 앓아왔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성지에서 종교간 순례를 이끌고 있는 캐서린 제퍼츠 쇼리 수석 주교는 이메일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마커스 보그는 교회 안에서든 밖에서든, 재능있는 선생이었고, 많은 이들에게 사리에 맞는 믿음에 대해 뜻깊고 중요한 소리를 전해왔습니다. 그의 가르침과 글은 셀 수 없는 많은 사람들을 하느님과 더 깊고, 더 진정한 관계로 이끌었습니다. 그가 가졌던 통찰력, 깊은 믿음, 다른 이들에게 길을 보여주던 능력은 무척이나 그리워 질 것입니다.”
쇼리 수석주교는 “마커스 보그는 교회와 세계를 위해서, 굳건하고 다른 신념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함께하는 관계를 세우는 것과 그런 종류의 대화 한복판에서 더 큰 진실과 친교를 발견 것이 무엇인지를 그려왔습니다”라며 말을 이었다. “저는 30여년이 넘는 기간 동안 그를 선생으로서, 동료로서 알아왔다는 큰 특권을 가졌고, 고인이 무척이나 그리울 것입니다. 그가 평안히 쉬게 하시고, 천사들을 세워가기를 기원합니다. 마리안네 보그와 그의 자녀들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진리를 찾기 위한 삶의 여정에 감사를 보내주세요.”
마커스 보그는 예수 세미나에서 주도적이었다. 예수 세미나는 성서와 같은 고대의 텍스트가 묘사하는 세계를 분간해내어 보는 성서비평학을 통하여 예수의 삶을 구성하고자 하였다. 세미나의 참석자들은 예수에 관한 약 500개의 언술과 사세건에 투표를 통해 상대적인 신빙성을 두었다.
이 세미나에서 예수는 유대교 교리와 사회적 규범의 외부인으로 취급받던 사람들을 치료하고 함께 식사를 나누며 지방을 돌던 유대교 현인이자 신앙치유사로 그려진다. 여기서 예수는 불의로부터 해방의 가능성에 대해 설파하는 예언자로 제시된다.
모든 신학자들과 종교학자들이 예수 세미나의 접근과 결과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열정적으로 동의하는 이들도 있고,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마커스 보그를 비롯한 다른 예수 세미나의 학자들이 믿음을 회복시켰다고 여기고 있다.
바클리 톰슨 신부(휴스턴 그리스도교회 대성당의 주임사제 겸 지구장)는 고인의 타계소식을 듣고 그의 블로그에 적었다. “기독교 신앙을 떠났던 많은 이들이 마커스 보그의 (내 생각엔, 고인은 이 표현에 살짝 찡그리겠지만) 복음주의를 통해 다시 기독교 신앙으로 돌아왔습니다. 마커스 보그는 말 그대로, 참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인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고인은 예수(특히 부활에 대해서) 내가 이해하는 것과는 다르게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믿음의 진실함은 명확했습니다. 그리고 평온했습니다. 그리고 열정적이었습니다.”
마커스 보그는 성서문학학회의 역사적 예수 미국 분과장 및 동학회의 국제신약 프로그램, 성공회 성서학자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2009년 5월 31일, 마커스 보그는 자주 강의를 하기도 했고 고인의 부인이었던 마리안네 보그 사제가 일하고 있던 트리니티 성공회 대성당(오레곤주 포틀랜드)에서 신학 전문위원으로 위촉되었기도 했고, 은퇴 후에 보그 부부는 오레곤주 벤드의 트리니티 성공회 성당을 다녔다.
“오늘날 미국의 교회에선 회중 사이에서의 성인들을 위한 신학 재교육이 굉장히 필요합니다.” 마커스 보그는 “이는 그리스도인의 형성에 있어 필수적입니다. 제 경험과 여러 연구에 비추어, 이 교육이 각지의 수백의 회중들에게 다시금 활기를 찾을 수 있는 원천이 되어 온 것을 알고 있습니다.”
교육자이자 저술가로서 마커스 보그는 한 해에 10만 마일에 가까운 거리를 돌았다. 고인은 2007년 은퇴하기까지 28년간 가르쳤던 오레곤 주립대학 (Oregon State University)에서 종교와 문화분야 훈더(Hundere) 기금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고인은 『예수 - 새로운 비전(국내 미번역) (Jesus: A New Vision, 1987)』, 『미팅 지저스(한국어판 절판) (Meeting Jesus Again for the First Time, 1994)』, 『새로 만난 하느님 (The God We Never Knew, 1997)』, 『예수의 의미 (The Meaning of Jesus: Two Visions,1999)』, 『처음으로 성서 다시 읽기(국내 미번역) (Reading the Bible Again for the First Time, 2001)』, 『기독교의 심장 (The Heart of Christianity, 2003)』 등을 포함한 21권의 책의 저자였다.
최근작은 『죄의 자각 - 나는 어떻게 무엇이 가장 문제인지를 배웠는가(국내 미번역) (Convictions: How I Learned What Matters Most, 2014)』, 『그리스도교 신앙을 말하다(Speaking Christian, 2011)』, 소설 『유치한 것들을 버리기(국내 미번역) (Putting Away Childish Things, 2010,)』, 『예수 - 종교적 혁명가의 삶과 가르침, 타당함을 벗기다(국내 미번역) (Jesus: Uncovering the Life, Teachings and Relevance of a Religious Revolutionary, 2006) (뉴욕 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 『성서와의 대화 - 마르코 복음(국내 미번역) (Conversations with Scripture: Mark, 2009)』이 있으며, 존 도미니크 크로산과의 세 권의 공저작인, 『마지막 일주일(The Last Week,2006)』, 『첫 번째 크리스마스(The First Christmas, 2007)』, 『첫 번째 바울의 복음(The First Paul, 2009)』이 있으며, 또한 톰 라이트와의 공저작 『예수의 의미(The Meaning of Jesus: Two Visions)』가 있다.
마커스 보그가 자신의 70번째 생일에 트리니티 대성당에서 한 설교에서 나온 근작 『죄의 자각(Convictions)』에서, 고인은 “제 삶에서 아무것도 눈에 띌 만 하지 않고, 아무것도 영웅적이지 않습니다” 라고 남겼다. 또한, 60세에 접어든다는 것이 “잠재력이 끝나고, 불가피하고 불변할 것 같은 만년의 시작”이라 느껴졌기에 너무 어려웠던 반면에, 2012년 70세에 접어들며 “흥미롭게도 무언가에 힘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보그는 이 때부터 그리스도인과 미국인이라는 두 가지 소속감 - 특히, 그리스도인이면서, 종종 ‘미제국’이라 불리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가장 강력한 국가에서 산다는 점 - 에 의해 만들어지는, 그리스도인이라는 것과 미국인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찾아갔다고 남겼다.
『죄의 자각(Convictions)』에서 고인은 하느님을 “실제함과 신비”로 명명하며, 독자들에게
하느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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