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민세상 시상식
김성수 주교 · 진덕규 교수 수상 "역사, 대립으로 몰고가선 안 돼"
"내가 젊었을 때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꿈을 가졌다. 늙고 나서 보니 나는 나 자신을 먼저 변화시켜야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YMCA회관 대강당, 제8회 민세상의 사회통합부문 상을 받은 김성수(87) 대한성공회 주교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 지하에 있는 한 주교의 묘비명을 인용하며 "꼭 저를 두고 한 말 같다"고 했다.
"좌·우 이념 대립을 넘어서서 민족과 나라의 발전에 기여한 민세(民世) 안재홍(安在鴻·1891~1965) 선생을 기리는 상을 받게 돼 고맙고 부끄럽다"고 밝힌 김 주교는 "무엇이든 나부터 시작해 그걸 넘어선 '우리'가 돼야 하고, 가족 이기주의나 지역·학벌주의에 머무르지 말고 이 '우리'를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성 베드로 학교 교장, 푸르메재단 이사장, 성공회 서울교구장과 성공회대 총장을 지내며 한국 사회 민주화와 사회적 약자 지원에 헌신한 공로로 상을 받았다.
김성수 주교 · 진덕규 교수 수상 "역사, 대립으로 몰고가선 안 돼"
"내가 젊었을 때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꿈을 가졌다. 늙고 나서 보니 나는 나 자신을 먼저 변화시켜야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YMCA회관 대강당, 제8회 민세상의 사회통합부문 상을 받은 김성수(87) 대한성공회 주교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 지하에 있는 한 주교의 묘비명을 인용하며 "꼭 저를 두고 한 말 같다"고 했다.
"좌·우 이념 대립을 넘어서서 민족과 나라의 발전에 기여한 민세(民世) 안재홍(安在鴻·1891~1965) 선생을 기리는 상을 받게 돼 고맙고 부끄럽다"고 밝힌 김 주교는 "무엇이든 나부터 시작해 그걸 넘어선 '우리'가 돼야 하고, 가족 이기주의나 지역·학벌주의에 머무르지 말고 이 '우리'를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성 베드로 학교 교장, 푸르메재단 이사장, 성공회 서울교구장과 성공회대 총장을 지내며 한국 사회 민주화와 사회적 약자 지원에 헌신한 공로로 상을 받았다.
앞줄 왼쪽부터 이세중 변호사, 강지원 민세안재홍선생기념사업회 회장, 수상자인 김성수 성공회 주교와 진덕규 이화여대 명예교수,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 공재광 평택시장, 뒷줄 왼쪽부터 김태익 조선일보 논설위원, 김향순 민세안재홍선생기념사업회 부회장, 민세 손자인 안영운·안영진·안영돈씨. /김지호 기자
학술연구부문 수상자인 진덕규(79)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지금 우리 모습을 민세 선생이 보셨다면 통한 속에 절규하셨을 것"이라며 "민세의 '다사리 사상'은 민족의 길이 분열과 대립이 아니라 통합이라는 것, 어느 한 편을 위한 과거 미화를 해선 안 된다는 것, 역사는 과거를 가르치지만 그것 때문에 현재를 대립으로 몰고 갈 수 없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고 했다. 한국 정치학계의 대표적 학자인 진 교수는 한국 정치 발전사, 민주주의 이론, 한국 지성사 등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냈으며, 민세 선생의 조선학 정신을 발전시켰다.
민세상은 독립운동가·언론인·사학자로 활동하며 열린 민족주의와 좌우 통합을 주장했던 민세 안재홍 선생을 기리기 위해 2010년 제정된 상이다. 민세는 조선일보 주필·부사장·사장을 지냈으며 좌·우를 아우른 민족운동 단체인 신간회의 총무간사를 맡았다. 제8회 민세상 시상식이 열린 서울YMCA회관 대강당은 1927년 신간회 창립식이 개최된 역사적인 장소다. 민세상 시상식은 민세안재홍선생기념사업회 주최, 평택시 후원, 조선일보사 특별후원으로 매년 민세 선생의 음력 생일에 맞춰 열린다.
이날 시상식에는 민세안재홍선생기념사업회의 강지원 회장과 김진현 명예회장, 김향순 부회장, 공재광 평택시장, 이세중 민세상 심사위원장, 심사위원인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7회 민세상 수상자)와 김태익 조선일보 논설위원, 주대환 죽산기념사업회 부회장(6회 수상자), 민세 선생의 손자인 안영돈·안영진·안영운씨와 손녀 안혜초씨, 김경희 지식산업사 사장, 이문원 전 독립기념관장, 이대성 우리마을 원장신부, 이정호 샬롬의집 원장신부, 김석준 전 안양대 총장, 김인회·박순영 연세대 명예교수, 전인영 이화여대 명예교수, 홍성찬 건국대 명예교수, 김장실 전 문체부 차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학술연구부문 수상자인 진덕규(79)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지금 우리 모습을 민세 선생이 보셨다면 통한 속에 절규하셨을 것"이라며 "민세의 '다사리 사상'은 민족의 길이 분열과 대립이 아니라 통합이라는 것, 어느 한 편을 위한 과거 미화를 해선 안 된다는 것, 역사는 과거를 가르치지만 그것 때문에 현재를 대립으로 몰고 갈 수 없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고 했다. 한국 정치학계의 대표적 학자인 진 교수는 한국 정치 발전사, 민주주의 이론, 한국 지성사 등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냈으며, 민세 선생의 조선학 정신을 발전시켰다.
민세상은 독립운동가·언론인·사학자로 활동하며 열린 민족주의와 좌우 통합을 주장했던 민세 안재홍 선생을 기리기 위해 2010년 제정된 상이다. 민세는 조선일보 주필·부사장·사장을 지냈으며 좌·우를 아우른 민족운동 단체인 신간회의 총무간사를 맡았다. 제8회 민세상 시상식이 열린 서울YMCA회관 대강당은 1927년 신간회 창립식이 개최된 역사적인 장소다. 민세상 시상식은 민세안재홍선생기념사업회 주최, 평택시 후원, 조선일보사 특별후원으로 매년 민세 선생의 음력 생일에 맞춰 열린다.
이날 시상식에는 민세안재홍선생기념사업회의 강지원 회장과 김진현 명예회장, 김향순 부회장, 공재광 평택시장, 이세중 민세상 심사위원장, 심사위원인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7회 민세상 수상자)와 김태익 조선일보 논설위원, 주대환 죽산기념사업회 부회장(6회 수상자), 민세 선생의 손자인 안영돈·안영진·안영운씨와 손녀 안혜초씨, 김경희 지식산업사 사장, 이문원 전 독립기념관장, 이대성 우리마을 원장신부, 이정호 샬롬의집 원장신부, 김석준 전 안양대 총장, 김인회·박순영 연세대 명예교수, 전인영 이화여대 명예교수, 홍성찬 건국대 명예교수, 김장실 전 문체부 차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