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방지 대응을 위한 사목서신(4)
주님의 평화!
사순절기 주님의 뒤를 따르는 교회와 성직자, 교우 여러분께 성령님의 지혜와 능력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특별히 교우들의 건강과 생활을 지켜주시길 기도합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여 서울교구의 교회가 함께 할 일을 아래와 같이 당부 드립니다.
○ [기도 요청] 이번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인하여 교회 안팎에 어려움이 심각합니다. 국내는 물론 전세계가 생명의 위협과 불안과 공포, 경제적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교회공동체의 사목과 재정도 위기상황입니다. 은총 안에서 조속히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기를 기도해주십시오. 교회별로, 활동단체별로, 같은 시간에 함께 기도하기 운동을 권장해주시기 바랍니다.
○ [코로나19 긴급 기금 봉헌] 교회와 신자는 좋은 일, 힘든 일, 모든 일에 한결같은 신앙으로 응답합니다. 이번 사태를 함께 이겨내고 주님의 평화를 이루는 일이야말로 우리 모두의 신앙적 과제입니다. 이번 사태로 더욱 어려움에 처한 교회와 이웃을 돕기 위해 [코로나19 긴급 기금 봉헌]을 하고자 합니다.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어려움을 아는 이가 어려운 이를 돕습니다. 가난한 이들이 복되다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도록, 정성과 기도로써 주님의 손길을 대신해 주십시오.
▷ 모금시한 : 4월 13일(월)
▷ 봉헌계좌 : 신한은행 100-026-550497 대한성공회유지재단
○ [체온계와 손세정제를 구입하십시오] 4월 5일(성지·고난주일)부터는 교회의 모임을 위해서 참석자의 발열 체크와 소독이 필수입니다. 교구가 확보한 비접촉식 체온계는 교무구별로 소량만 배부가 가능합니다. 못 받으신 교회는 각 교회별로 적극 구입하시고 영수증을 교구에 제시하면 교회당 소정 금액을 지원합니다.
○ [사례 기록과 홍보 전파] 각 교회에서 기금과 물품을 모아 필요한 곳에 후원을 하는 경우에는 자세한 경과를 적어서 성공회신문사에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사태를 지혜로이 대처한 사목의 사례를 소개해도 좋습니다. 이후 성공회가 함께 하면 좋을 신앙운동도 제안해주시기 바랍니다. 서로에게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 [미자립교회 지원] 이번 사태로 모든 교회, 특히 미자립교회의 어려움이 심각합니다. 긴급히 교구가 재정안정기금 중에서 미자립교회에 성직자 기본호봉의 절반을 1개월분 지원합니다. 최선을 다함에도, 충분하지는 않아서 마음 아픕니다. 지원을 받는 교회와 지원을 양보한 교회 모두가 은총 안에 힘을 얻고 하나가 되길 빕니다. 이번에 지원을 받게 되는 교회와 성직자에게는 그 내역을 따로 전해드리겠습니다.
○ [향후 과제] 코로나-19의 추이를 쉽게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관계 당국의 대처에 보조를 맞추어 교회도 대응할 것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향후 사회와 교회 전반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이번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 교구 차원의 워크숍을 열어 사목과 전례에 관하여 지혜를 모을 계획입니다. 이번 사태에 슬기롭고 용기있게 대처하신 성직자 여러분의 경험과 성찰과 제안을 잘 기록하여 정리해두시기 바랍니다.
○ [성주간 이후의 전례와 사목 안내] 성주간 이후에 해야 하는 전례와 사목에 관하여 교구와 관구 전례위원회와 주교좌교회가 함께 안내할 내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달라진 상황에 맞는 적절한 예식문과 교우들에게 드릴 안내문을 마련하여 배포하겠습니다.
“시련을 견디어내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시련을 이겨낸 사람은 생명의 월계관을 받을 것입니다. (야고 1:12)”
2020년 3월 23일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이경호 베드로 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