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래 신부 칼럼  
 

'한중 방송협력모델' 기대가 크다(2015.5.8. 디지털 타임스 차이나 리포트)
작성일 : 2015-05-07       클릭 : 334     추천 : 0

작성자 베드로  
최근 몇 년 사이 중국 방송계는 한국 드라마뿐만 아니라 '나는 가수다', '아빠 어디가' 등과 같은 예능 프로그램 영역에서도 '한류'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더욱이 작년부터 시작된 '달려라 형제(중국판 런닝맨)'는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요사이 중국 내 종합예능 분야는 가히 한국식 예능의 전성시대라 할 만하다. 비단 한국에서 인기 있는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한국의 새로운 프로그램도 방영되자마자 중국인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더욱이 이제는 단지 프로그램만 수입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제작자들까지 와서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선 우선 한중간의 대중문화 변천과 중국정부의 방송정책에 대하여 간단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원래 대중문화는 나라와 나라 사이에 서로 소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거 80년대 한국의 극장가를 휩쓸었던 홍콩영화 '영웅본색'에서 한국가수가 부른 '희나라' 노래가 삽입되는 등 한중간의 대중문화는 일정 정도 쌍방향이었다. 그러나 한국대중문화가 세계화를 지향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했음에 비해 중국의 대중문화는 거대한 내수시장에 안주해 폐쇄적으로 됨에 따라 중국 대중문화의 발전이 상대적으로 더디게 됐다. 그 결과, 한국인들은 더 이상 재미없는 중국 프로그램을 외면하게 됐고, 반면에 중국인들은 비슷한 문화적 배경과 심성에다 재미까지 가미된 한국 프로그램을 선호하게 됐다. 이것이 오늘날 한중간 대중문화교류가 쌍방향적이 아닌 일방적 흐름으로 변화된 가장 큰 원인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처럼 수세에 처한 중국 방송 콘텐츠 시장을 보호하기 위하여 중국정부는 외국 프로그램에 대한 개방의 폭을 더욱 더 좁혀왔다. 예컨대 '대장금'이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자, 중국정부는 공식적으로 주 시청시간대인 오후7시에서 10시까지 해외프로그램 방영을 금지하고 해외 프로그램 포맷수입도 방송사 당 1년에 1편으로 제한하는 규정을 적용했다. 이렇게 해서 공중파에서 사실상 인기 있는 한국 드라마를 실시간으로 보는 것이 불가능하게 됐다. 그러나 인터넷과 모바일 통신의 발달로 중국 시청자들은 온라인 매체를 통해 다시 인기 있는 해외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보게 됐다. 대표적인 것인 '별에서 온 그대'이다. 그러자, 중국 광전총국은 인터넷도 '선심사, 후방영' 조처를 시행하면서 만일 이 규정을 어길 시에는 해당업체는 5년 간 관련 부분 일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그러나 자국의 대중문화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중국정부의 조치는 인터넷의 발달로 전세계가 실시간으로 소식을 주고 받는 오늘날 좀 더 재미있고 신선한 것을 찾는 중국인 시청자들로부터 자국의 대중문화 콘텐츠를 외면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다. 결과적으로 무엇보다도 이러한 위기의식을 알고 있는 중국의 방송 콘텐츠 제작자들은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고, 마침 문화적으로도 유사하고 상대적으로 발전된 한국의 대중문화 콘텐츠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여기에다 한중 FTA체결로 한중 합작으로 제작된 콘텐츠의 경우, 자국 프로그램으로 인정함으로써 넓은 중국시장을 필요로 하는 한국 방송계에서도 중국측 방송계의 구애에 적극적으로 호응을 하게 된 것이다. 

단순 프로그램 수출을 넘어 현재 중국방송제작에까지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한중 방송 합작은 이제 어떠한 방향으로 갈 것이며, 이러한 노정에서 겪게 될 어려움은 어떤 것이 있을까.

'달려라 형제'의 예를 들면, 1편의 경우, 감독부터 편집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과정을SBS에서 주도하였는데 반해, 2편의 경우, 95% 가량은 중국스태프에 의해 제작되고, 한국측으로부터는 소수의 VJCG등과 같은 분야에서만 지원받는 등 점차 중국 현지화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현재 한국에서 막 시작됐거나 심지어 앞으로 제작할 프로그램으로까지 심화되고 있다. 예컨대, MBC의 경우, 자사의 대표적인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과 최근에 만든 '복면가왕'도 중국판을 제작하기로 하였는데, 과거처럼 한국측은 가르치고 중국측은 배우는 형태가 아닌 쌍방이 공동으로 연구개발해 나가는 합작방식을 띠고 있다. 그리고 합작기간도 단기간이 아닌 장기적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협력을 유지하기 위하여 넘어야 할 산도 있다. '중국광보영시(中國廣報影視)'의 조우동매이는 '달려라 형제'제작과정을 회고하면서,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한국측의 '고집'이 중국측에서 볼 때는 처음에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점차 이러한 한국측 제작진에 대하여 이해하게 되고 배울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중간의 이러한 작업환경 및 제작이념에 대한 차이를 소통해가면서 이해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단기간 수익에 집착하지 않고 서로 신뢰를 쌓으면서 멀리 내다보고 공통의 이익을 모색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한중 방송합작의 미래에 대하여 중국방송계는 초기 프로그램 구상부터 공동연구와 개발을 하는 형태로 발전할 것이며, 이것은 단지 한국의 예능, 중국의 예능이 아닌 한중 공동의 예능 콘텐츠로 발전하여 세계 문화 콘텐츠 시장을 함께 개척하는 모습으로 나아가길 희망하고 있다. 

덧글쓰기  

광고성 글이나, 허위사실 유포, 비방글은 사전 동의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이전글 베드로 15-05-24 413
다음글 베드로 15-04-23 369


묵상 영성 전례 옮긴글들
이경래 신부 칼럼 김영호 박사 칼럼

홀리로드 커뮤니티

댓글 열전

안녕하세요?선교사님!
정읍시북부노인복지관 멸치 판매..
원주 나눔의집 설명절 선물세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