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윈이 한국을 자주 찾아오고 있다. 2년 동안 벌써 네 차례나 한국을 다녀갔다. 알라바바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이후, 마윈은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를 자주 방문하면서 알라바바의 세계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윈의 잦은 한국방문에 대하여 중국매체도 관심을 갖고 분석하고 있다.
중국 신화사 보도에 의하면 한국에 대한 마윈의 이러한 '총애'는 무엇보다도 경제적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한중 양국의 무역관계가 십분 밀접해지고 있는 추세 속에 무역합작 파트너로서의 양국은 서로를 필요로 하고 있다. 특별히 근래에 접어들면서 양국을 방문하는 여행객의 증가, 해외직구 업무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작년 통계를 보면, 한국인이 제일 많이 가는 해외 여행국가가 중국이 되었고, 반대로 한국을 방문한 중국 여행객도 600만 명을 초과했는데, 이것은 전년에 비해서 40%이상의 성장세였다. 이에 근거해 2020년에는 한국에서 소비하는 중국인의 소비규모가 약 1800억 위안이 달할 거로 예측해 볼 수 있다. 이는 한국 내 판매시장의 8%에 해당한다. 또한 한중FTA가 실행되면서 면세특혜, 물류가격의 절감 등의 혜택도 생김에 따라 양국간의 인적, 물적 왕래가 더욱 빈번해 질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한중 양국간에 다국적 전자상거래와 다국적 전자지불결제시장이라는 거대한 공간이 형성되고 있다.
다음으로 그가 한국을 '총애'하는 이유는 한국이 갖고 있는 전자상거래와 물류 등의 뛰어난 기반시설에 있다. 한국은 전세계 인터넷 산업이 가장 발달한 나라 중 하나다. 동시에 한국은 물류업의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그 운영환경도 매우 양호한 국가이다. 이것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역시 전자상거래와 배송업무에서 매우 성숙한 상태에 도달해 있고, 비교적 좋은 기술과 인재에 기반한 운영경험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두 가지 이유로 마윈은 부지런히 한국에 대해 공을 들였고, 그러한 노력에 힘입어 알리바바는 한국시장에 자신의 영역을 넓혀갈 뿐만 아니라 진전속도도 점점 빠르게 하면서 경쟁대상을 가볍게 웃어넘길 정도로 전면적으로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각종 언론 매체의 보도를 종합해 볼 때, 마윈의 알라바바는 한국에서 어느 정도 자신들의 '생태계'를 이미 구축해 놨다고 할 수 있다. 마윈이 한국에서 만들어 놓은 생태계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제3자 지불방식이다. 즈푸바오(알리페이)시스템은 일찍부터 한국시장에 진입한 업무 중 하나이다. 한국매체 보도에 의하면, 작년 4월에 이미 즈푸바오는 한국에 자회사를 설립했고, 그 후 일 년 동안 그야말로 맹렬한 기세로 성장했다. 그 결과 한국에 백화점, 면세점, 인테넷 상점, 항공사, 편의점 등 한국 내 8000여 개가 넘는 업체가 즈푸바오를 사용하게 됐으며, 올 연말에는 한국 내 2만 여 개의 업체가 가입할 거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5월 한국방문 시, 마윈은 '한국페이'를 설립하는 하는 등 즈푸바오의 한국업무를 업그레이드 시킬 포부를 밝혔다.
둘째, 다국적 전자상거래영역 구축이다. 이미 화장품, 의류, 식품 등에서 수많은 한국의 유명업체들이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시장인 '티엔마오(Tmall)'에 앞다투어 입점하고 있다. 티엔마오 내에 한국관을 정식으로 오픈함으로써, 알라바바는 특정국가를 위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처음으로 개설했다. 그럼으로써 중국소비자들이 100여 종 이상의 상품을 한국관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추세를 통해 볼 때, 장차 '메이드 인 코리아'제품을 포함한 먹고, 마시고, 놀고, 즐길 수 있는 한국에 관련된 모든 것들이 티엔마오 한국관에서 이루어질 거라고 예상해 볼 수 있다.
셋째, 물류이다. 올해 초 알리바바가 100만평 이상의 물류기지를 인천시에 건설할 거라는 보도가 있었다. 알리바바 역시 공식적으로 이 계획을 인정했고, 또한 올해 안으로 한국에 물류업무를 시작할 거라고 했다.
넷째, B2B업무이다. 작년 8월 마윈이 박근혜 대통령과 접견한 후, 알리바바가 한국의 중소기업이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돕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알리바바 산하에 있는 1688개의 인터넷 상점은 한국중소기업에 대해 B2B업무를 시작했다.
다섯째, 문화산업영역에서의 합작이다. 한류가 몰고 온 대중문화산업의 영향으로 알리바바는 한국의 관련업체와 합작할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지난 5월 방한 때도 마윈은 특별히 시간을 내어 KBS사장과 회견을 가졌고, 미디어, 문화산업합작 등의 내용을 심도 있게 나눴다고 한다.
여섯째, 클라우드 서비스다. 최근 알리바바 클라우드 관련 인사가 한국을 방문해서 한국의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현황을 조사했다고 한다. 업계인사들은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서비스도 한국시장에 진출을 타진하기 위한 거라고 추측하고 있다.
이상 언급한 항목들이 모두 마윈과 알라바바 그룹의 주요한 업무영역이다. 그러므로 이들이 한국을 국제화 전략의 중요시장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필자는 2년 전 이 지면을 빌어 중국의 BAT로 대표되는 인터넷 공룡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고, 이에 대하여 한국정부나 관련업계도 전자상거래, 인터넷은행 등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추어 관련법규를 개정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 거대한 쓰나미에 휩쓸릴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미이러한 우려는 점차 현실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늦었지만 한국정부나 관련업체에서도 분발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혁신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