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5일 전국인민대표자회의 제3차 회의 정부업무보고에서 리커창 총리는 처음으로 '인터넷 플러스(+)'라는 행동계획을 제시했다. '인터넷+'행동계획이란 모바일 인터넷, 클라우딩 컴퓨터, 빅데이터, 사물 인터넷 등에다 제조업을 비롯한 전통업종과 결합해 E-비지니스, 공업인터넷과 금융인터넷을 추진하고, 이들 인터넷 기업으로 세계시장을 개척한다는 것이다.
2015년 현재 중국의 인터넷시장 규모는 1조 위안 가량이며, 중국 네티즌 규모는 6억4900만 명이지만 인터넷 보급률은 아직 47.9%에 머물고 있다. 그렇지만 모바일 네티즌 규모는 5억 5700만 명으로 모바일 인터넷 보급률은 이미 85.8%에 이르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2018년에는 시장규모가 2조 위안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실, '인터넷+'개념은 2012년 11월 제5차 모바일 인터넷 박람회에서 중국IT시장조사기관 이관국제 위양 이사장이 처음으로 제시했다. 그 후 이 개념이 점차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올해 1월 중국정부가 400억 위안의 벤처창업 투자기금을 조성해 '인터넷+'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중국의 대표적 IT기업 중 하나인 텐센트(텅쉰)의 마화텅 회장 역시 그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텐센트는 한국의 사이월드, 카카오톡과 비슷한 메신저 서비스인 QQ, WeChat(웨이신)으로 급속히 성장한 기업이다.
전국인민대표이기도 한 마 회장은 올해 3월에 열린 전국양회에서 '인터넷+'를 국가경제발전을 위한 신전략방안으로 제안하면서 인터넷 플랫폼을 활용하여 사람과 기계를 잇고, 다양한 전통산업분야를 하나로 연결하는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새로운 국가전략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각 영역별로 '인터넷+'가 몰고 올 변화를 간단히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인터넷+공업'이다. 이것은 ICT기술을 활용하여 전통적인 공업의 연구 및 생산방식을 개조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컨대, 자동차, 가전제품과 ICT기술의 결합으로 사물인터넷을 통해 무인자동차, 원격 조정하는 가전제품의 출현을 가속화시킨다. 그리고 빅데이터와 클라우딩 기술을 활용하여 효율적인 생산을 꾀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다양한 창업 아이디어를 반영하는 '창업 서비스 플랫폼'을 통하여 창조적인 공업역량을 지원하기로 했다.
둘째, '인터넷+금융'이다. 이것은 현재 세 종류로 전개되고 있다. 첫 번째 종류는 IT회사가 주도하고 있는 금융으로서 대규모로 발전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금융기업을 점점 대체하고 있는 중이다. 두 번째 종류는 금융기관의 IT화이다. 세 번째 종류는 IT회사와 금융기관과의 합작이다. 2013년부터 재테크, 지불, 소액 전자상거래, P2P 등으로 세분화되고 있는 인터넷 금융은 이미 새로운 금융업종으로 자리잡았다. 알리바바, 수닝, 동징 등 대형전자상거래 업체는 은행과 연결하여 소액대출업무를 하고 있으며, 2014년 통계에 의하면 P2P업체가 1575개이고 교역금액은 2528억 위안에 달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 은행도 2015년 1월 텐센트가 심천에 웨이종은행이라는 첫 민간 인터넷 은행을 개설한 이래로, 같은 해 6월 알라바바가 세운 절강망상은행(My Bank) 등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들 인터넷 은행은 인력과 시간, 공간 등의 원가를 절감하여 일반 은행보다 높은 이자와 저렴한 수수료로 소비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셋째, '인터넷+비즈니스'이다. 2014년 통계에 의하면, 중국의 전자상거래 교역은 13만 억 위안을 초과했으며, 전 세계 10대 IT기업 중 4곳이 중국기업일 정도로 급속하게 성장 중에 있다. 이 중 B2B수입규모는 약190억 위안으로 28% 성장률을 기록했다. 알리바바, 후이총망, 화치앙전자망 등 B2B 플랫폼은 광고, 상품판매 및 검색뿐만 아니라 기업을 대상으로 집단구매, 온라인 기업훈련 등으로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이 밖에도 통신영역에서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SNS의 증가, 교통영역에서는 외국의 우버 서비스처럼 '디디다처', '콰이디다처'를 비롯하여 '취날'을 통한 모바일 상에서 여행정보, 교통 및 호텔 예약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는 새로운 교통 서비스가 출현하고 있다. 그리고 의료영역에서는 바이두의 '건강 클라우드', 알리바바의 '미래의원'과 '의약O2O', 그리고 텐센트의 '좋은 약사' 등의 의료 플랫폼을 활용하여 소비자가 원격으로 자신의 건강을 점검, 예방, 신청과 진단, 구매 등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13년 중국의 원격의료시장규모는 약20억 위안으로 50%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2017년에는 약 200억 위안에 79%성장할 거로 예측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교육영역에서도 '인터넷+'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데, 인터넷과 단말기만 있으면 수백만 명의 학생이 모바일 상에서 학교와 교사를 선택하는 새로운 교육방식이 생겨나고 있다. 예컨대, 극객학원이라는 인터넷 학교는 작년 한해 동안 1000여 가지 과목과 4000시간 이상의 교과시간을 통해 80만 명이 넘는 IT인재를 훈련시켰다.
이처럼 다양한 영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인터넷+'는 스마트 시티라는 새로운 도시생활 패러다임을 지향하고 있다. 동시에 이것은 도시뿐만 아니라 농촌도 인터넷 환경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중국의 '인터넷+'전략은 우리나라에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 인터넷을 단순히 도구로 여기기 않고 생활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생활, 새로운 경제영역 창출을 꾀하고 있다. 중국경제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인터넷+'를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