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래 신부 칼럼  
 

창업열기 불지핀 택시앱 '디디다처'(2015.7.24.디지털타임스 차이나리포트)
작성일 : 2015-07-25       클릭 : 371     추천 : 0

작성자 베드로  
성장률 7% 이하로 진입하고 있는 중국의 신상태(新常態) 경제상황 속에서 창업열기가 뜨겁다. 지난해 9월 중국에서 열린 하계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에서 리커창 총리는 '대중창업, 만인혁신(大衆創業 萬人革新)'을 처음 제창한 이후, 올 3월 양회(兩會)에서 직접 발표한 정부업무보고에서 "대중창업과 만인혁신, 공공제품 및 서비스라는 양대 엔진으로 경제의 양과 질을 모두 높인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창업은 중국 경제의 핫이슈로 떠올랐고, 리총리 역시 창업혁신의 전도사가 됐다. 중국경제가 둔화하는 상황 속에서도 창업열풍이 일기 시작한 것이다. 

올 5월 7일 리커창 총리는 북경 서북쪽 중관춘에 있는 창업거리를 전격 방문했다. 창업열기를 더욱 북돋기 위한 현장방문이다. 이곳은 원래 북경대학, 청화대학, 인민대학 등 대학들이 몰려있는 곳에 있는 서점거리였다. 그러나 수년 전부터 이곳에 모인 카페 10여 곳이 중국 전체에서 가장 유명한 창업공간으로 부상하고 있다. 창업 희망자들의 아이디어 산실이자 투자창구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최근 이곳 출신 창업자들 중에 가장 성공한 사람 중 하나가 '디디다처'(滴滴打車·택시 예약앱)로 성공한 청웨이(程維)이다. 30대 초반의 젊은 사업가인 그는 1983년 강서성 상라오시에서 태어났다. 2005년 북경화공대학을 졸업한 후 알리바바에 입사했다. 거기서 B2B거래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영업을 맡았다. 그는 6년동안 인터넷 제품을 일선에서 판매하면서 마케팅 능력을 착실히 쌓았다. 2011년 알리바바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즈푸바오'의 B2C분야 부총경리로 승진했다. 마케팅뿐만 아니라 인터넷 운영까지 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그는 이때 모바일 결제시장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고 2012년 6월 알리바바에서 나와 '샤오쥐커지'라는 조그마한 회사를 설립했다. 그리고 창업 3개월 만에 택시 모바일 예약 앱인 '디디다처'를 개발했다. 그 당시 모바일로 택시를 예약하는 것은 매우 낯선 시도였다. 왜냐하면 택시 기사들은 아직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던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현장으로 가서 택시기사들에게 단말기 앱을 보급하고 사용을 설명하면서 하나씩 하나씩 디디다처 택시기사군을 만들어 갔다. 그런 다음, 고객용 앱을 출시하면서 공격적인 광고를 시작했다. 

사실 중국의 택시 중에 종종 불법운영되는 곳이 있고 이러한 불법택시가 범죄의 온상이 되는 등 소비자들의 불안을 자아내는 측면이 없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디디다처는 도시의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점차 이용객을 늘려나갔다. 또한 청웨이의 참신한 행보에 주목하기 시작한 벤처 투자자들의 투자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2013년 4월 알리바바의 경쟁회사인 텐센트는 165억원을 투자하면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그래서 디디다처는 텐센트의 모바일 지불 앱인 웨이신즈푸(微信支付)로 결제하는 승객과 기사에게 10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그러자 경쟁업체인 알리바바가 개발한 콰이디다처 역시 동일한 보조금으로 맞불을 놓았다. 양사의 보조금 전쟁은 치열했다. 그렇지만 이러한 경쟁은 오히려 이용객의 폭발적인 증가를 가져왔다. 2200만명인 디디다처 이용객이 1억5000만명으로 폭증했고,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중국인이 택시잡을 때 택시앱을 이용하는 비율이 30~50%로 증가했다. 

이러한 치열한 경쟁을 통한 택시앱의 성장으로 디디다처는 마침내 알리바바의 콰이디다처를 이기고 합병을 성사시켜 몸집을 더욱 더 크게 불렸다. 그리고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배차 성공률을 90%이상으로 끌어 올렸다. 

모바일 시스템을 이용하여 폐쇄적이고 낙후한 교통시스템을 변화시키겠다는 청웨이의 비전은 디디다처를 통해 새로운 창업성공을 이뤄냈다. 그리고 창업을 준비하는 많은 중국의 젊은이들에게 영감과 용기를 불어넣고 있다. 

알리바바, 샤오미, 화웨이, 샤오쥐커지 등의 민영기업으로 시작해 대기업으로 변모한 회사들의 성공담이 회자되면서 중국 젊은이들의 기업가 정신을 자극하고 있다. 물론 거대한 내수시장에 수많은 기업이 경쟁하는 전쟁터와 같은 중국의 상황 속에서 많은 청년들이 취업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창업지원정책과 젊은이들의 도전정신이 서로 어울려 새로운 도전과 실패, 그리고 그 속에서 혁신이 쌓이고 쌓이면서 중국시장과 산업의 경쟁력은 한 차원 더 도약의 길로 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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