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래 신부 칼럼  
 

중국 도시 경쟁력 현주소(2015.8.27.디지털타임스, 차이나리포트)
작성일 : 2015-08-31       클릭 : 487     추천 : 0

작성자 베드로  
유럽만한 영토를 가지고 있는 중국에는 수많은 도시가 있다. 개혁개방정책이 시행되면서 중국의 도시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지금도 많은 농촌사람들이 저마다 꿈을 안고 도시로 몰려오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2030년까지 중국의 도시화율이 70%에 달할 전망이라고 한다. 사람과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중국의 도시는 온통 건설공사장과도 같아서 하루가 다르게 건물이 올라가고 도로가 생기고 있다. 그렇지만 과거 고속성장 시대가 지나가고 이른바 '신상태(New Normal)'시대에 접어든 중국의 도시는 더는 이러한 모습을 지속할 수 없게 됐다. 이제 중국의 도시들은 한정된 사람과 자금을 서로 유치하기 위하여 서로간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 지고 있다.

도시 경쟁력을 판단하는 두 가지 기준은 먼저 도시로 흡수되는 자금의 총량이고, 다른 하나는 도시 인구의 증가이다. 다시 말해, 유입되는 자금의 양이 어떻게 변화되는 것을 본다는 것은 그 도시가 미래의 경쟁력이 있는지를 판단하는 핵심표지라고 할 수 있겠다.

2013년과 2014년 중국에서 가장 자금이 유입되는 상위 20개 도시 순위는 표와 같다. (단위: 위안)



위의 도표에 나타난 통계수치를 보면 쇠락하고 있는 5개 대도시를 알 수 있다. 이들 5개 도시가 쇠락하는 이유를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포산=포산은 중국 20개 대도시 중 제일 쇠락하고 있는 도시라고 할 수 있다. 포산정부가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2014년 은행 등의 금융기구에 예치된 있는 예금은 1조1275억 위안인데, 전년 대비 1% 하락했다. 그 중 지역주민이 저축한 금액은 5806억 위안이며 연초보다 3.7% 증가했다. 기업에서 예치한 금액은 4634억 위안인데, 연초보다 5.6% 떨어졌다. 포산이 이처럼 자금의 유실이 높은 것은 포산의 산업구조와 관련이 있다고 하겠다. 즉, 기업재부의 유실이 바로 포산시 재부유실의 주요원인이라 하겠다.

2. 따리엔=2008년부터 2013년까지 중국의 42개 도시에서 초등학생 증감 상황을 봤을 때, 따리엔의 감소률이 제일 높았다. 약 17%에 근접하고 있다. 반면 샤먼시는 37% 증가했다.

따리엔이 쇠락하는 배후에는 전체 동북지방의 낙후가 자리하고 있다. 사실, 동북의 4대 도시 중 오직 심양의 인구만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고, 나머지 3대 도시는 모두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2013년 17위였던 따리엔은 다음해 18위로 내려앉았다. 현재 따리엔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선전의 1/3 수준에 불과하다. 북방의 홍콩을 꿈꾸는 따리엔은 당분간 그 꿈을 이루기 요원한 것 같다.

3. 닝뽀=개혁개방부터 2000년 전까지만해도 연해지역 도시들은 개방의 선두에 섰다. 예컨대, 션전, 동관, 푸산, 온조우, 닝뽀, 칭다오, 따리엔, 쑤조우, 우시 등은 이른바 '스타 도시'라 불리웠다. 당시 성장모델은 '제조업+수출'구조다. 그러나 최근 15년간 중국의 성장모델은 '농촌의 도시화+부동산 개발+지방채 발행+화폐유입'구조로 바뀌었다. 다시 말해, 정부가 토지와 화폐에 대한 강력한 통제를 쥐고 성장을 주도하면서 이른바 '보이는 손'이 '보이지 않는 손'보다 우위를 지니는 모습이었다. 이러한 배경하에 닝뽀와 같은 연안도시 보다는 충칭, 텐진 등의 직할시를 비롯하여 청두, 시안, 우한, 난징, 정조우, 창사 등의 행정중심도시들로 인구가 몰리면서 부상하게 된 것이다.

4. 텐진=텐진이 쇠락하고 있다고 것에 대하여 어떤 이는 의아하게 생각할 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개인GDP가 북경이나 상해를 초과하고, GDP총량으로도 광조우, 선전을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텐진이 쇠락하는데는 크게 두가지 원인이 있다.

하나는 텐진으로 유입되는 자금의 총량자체가 유한하다는 점이다. 2014년 단지 2조4800억 위안인데, 이것은 북경의 1/4에 불과하다. 이런 이유로 북방의 금융중심을 꿈꾸는 텐진은 그 꿈을 실현하기 어려울 것 같다. 더욱이 CBD(중심 상업업무 지구)는 도시중심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는 약점도 가지고 있다.

또 하나는 텐진이 갖고 있는 창업능력이나 환경이 북경과 선전과 비교할 수 없고 심지어 상해, 항조우보다도 못하다.

5. 광조우=2000년경 광조우의 자금량은 선전의 두 배였다. 당시에 '북에는 베이징, 남에는 광조우'라는 말이 화자될 정도였다. 그러나 2014년 들어서 자금유입량은 4.9%에 그쳐 9% 성장한 북경, 8.9%성장한 선전보다도 못하다. 또한 주강 삼각지역의 발전핵심지대가 '광조우+푸산'에서 '선전+동관+후이조우'로 바뀌면서 인구 역시 0.5% 감소하는 등 쇠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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