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래 신부 칼럼  
 

'음식배달 앱'시장의 혈투(2015.10.15.디지털타임스 차이나리포트)
작성일 : 2015-10-15       클릭 : 335     추천 : 0

작성자 베드로  
중국에선 아침 등교, 출근시간에 길거리에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점심에도 근처 식당에나 패스트푸드점, 심지어 길거리 노점에서 점심거리를 사서 포장해서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이처럼 중국은 외식문화가 매우 발달했다.  

개혁개방 이후, 경제성장으로 생활수준이 오르면서 보다 위생적이고 간편한 미국 패스트푸드에 대한 호감으로 인해 맥도날드, KFC, 피자헛 등의 서구 패스트푸드업체가 급성장했다. 이 중 KFC는 1987년에 북경에 1호 점을 필두로 중국 전역에 약 4000점 이상 생겨날 정도로 가장 크게 성장했다. 그것은 단지, 치킨과 햄버거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토마토계란탕, 죽, 춘권 등 중국인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개발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년 여름 비위생적인 식자재를 사용한 것이 폭로되면서 이들 업체는 큰 타격을 받았다. 또한 토종 외식업체가 IT기술과 결합한 배달 앱으로 도전하면서 서구 패스트푸드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중국 소비자들이 더 간편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현지 외식업체를 선호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갈수록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음식을 배달 받아 먹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이러한 음식배달 서비스는 알리바바, 텐센트 등의 중국 거대 IT기업의 지원을 등에 업은 배달 앱 업체를 통해 서구 패스트푸드 업체들의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 

중국의 싱크탱크기관인 이관에서 발표한 '2015년 중국 인터넷 외식업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2014년 중국 인터넷 외식산업시장의 교역규모가 150억 위안을 돌파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이것은 인터넷의 발달, 특히 이동통신산업의 빠른 발전이 외식산업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까지도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장차 음식배달영역에서도 '타오바오'와 '티엔마오'와 같은 O2O(Online to Offline)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구축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이제 소비자들은 배달 앱을 다운받아 현지의 다양한 음식을 주문하는 것에 익숙해지면서 이들 업체의 성장도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 중국의 음식배달 앱은 '어러머', '메이투안와이마이', '타오디엔디에', '바이두와이마이'라는 이들 4개 업체가 전체 배달 앱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이관 보고서에 의하면, 작년 인터넷 주문액수에서 어러머는 30.58%, 메이투안와이마이는 27.61%, 타오디엔디엔은 11.20%, 바이두와이마이는 8.55%를 점유하고 있다. 

모바일 앱으로 주문하는 이러한 음식배달 시장은 학생들이 밀집한 지역인 학원가, 사무실이 밀집한 지역인 오피스 지역, 그리고 주택가 등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이 중 학원가와 오피스 지역에선 어러머가 35.6%, 28.8%이고, 메이투안와이마이는 31.7%, 26.9%로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주택가 시장에선 이들 4개 업체가 각각 18.5%, 16.2%, 13.9%, 16.2%로서 서로간에 격차가 대동소이하다. 또한 주택가 시장에선 이들 4개 업체의 점유율이 64.2%에 불과하기 때문에 향후 주택가 지역 음식배달시장 영역에서 각 업체간 경쟁과 성장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해 볼 수 있다.  

중국 최대 음식배달 앱 업체인 어러머는 2009년 서비스를 시작했다. 바이두 통계에 의하면, 작년 한해 바이두 검색지수에서 350%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현재 260개 도시에 진출해 20만개 음식점과 계약을 맺고 소비자들에게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 또한 음식평가 앱인 '따종디엔핑',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동', 중국 거대 IT기업인 '텐센트' 등과 합작 파트너를 맺으며 영역을 확장 중에 있다. 

어러머의 경쟁업체인 메이투안와이마이는 250개 도시에서 16만개 음식점을 확보하고 있다. 메이투안은 특히 중고생들과 직장인들에 집중하고 있고 중식, 양식을 비롯하여 한국과 일본요리 등 다양한 음식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다.

4개의 배달 앱 업체 중 가장 늦게 뛰어든 바이두와이마이는 2014년 5월에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일년 사이에 전국 84개 도시에 진출했고, 타오디엔디엔은 20개 도시로 확장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각각 중국 IT공룡기업 바이두와 알리바바에 속한 업체들이라서 향후 강력한 도전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중국의 배달 앱 시장은 주도적인 4강을 비롯하여 소규모 배달 앱 업체들이 각 지역마다 근거를 두고 치열한 혼전을 벌이고 있다.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작년부터 각 업체는 무차별 할인공세를 펴고 있다. 음식값의 거의 절반을 할인해 주고 포인트도 쌓아준다. 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무리한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저렴한 가격공세에 힘입어 음식 주문배달이 급격히 늘자, 이번에는 배달에 필요한 안정적인 물류망 확보가 큰 문제로 대두됐다. 각 업체마다 자체 물류망 확보 및 물류회사와 협력 등의 합종연횡이 이루어지고 있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중국의 음식배달 앱 서비스 경쟁에서 치열한 할인경쟁과 물류망 확보를 통해 어느 업체가 승리를 거머쥘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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