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항공기, 일명 드론의 시대가 오고 있다. 애초 무인항공기 드론은 자국군의 인명피해 없이 적군을 효과적으로 공격하기 위한 군사용으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그 후 드론은 개인의 여가생활, 자원조사, 동물의 이동경로 목적으로 확산됐고, 요즘은 방송촬영, 인명구조, 농약살포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민간용 드론은 법률상 연료를 제외하고 중량 150㎏이하에 조종사가 탑승하지 않아야 한다. 사전에 입력된 프로그램에 의해 자율적인 비행이 가능하며 무선통신을 이용해 자동 및 반자동으로 원격조종이 가능한 초경량 비행장치를 지칭한다.
특히 드론의 발전가능성에 불을 지피기 시작한 것은 아마존의 '프라임 에어'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교통체증이 심한 맨하튼 시내를 드론을 이용해 주문자에게 정확하고 빠르게 물품을 전달하고 돌아온다. 이러한 이유로 구글, 애플, 월마트, 페이스북과 같은 대형물류회사 및 IT기업은 모두 드론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상업용 드론시장은 대략 중국이 70%, 미국이 20%, 그리고 유럽이 10%를 점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제일 큰 회사가 바로 심천에 본사가 있는 '따장추앙신(DJI)'이다. '청년 드론왕'으로 불리는 올해 35살의 왕타오(프랭크 왕)는 홍콩과학기술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다. 학부에서 왕타오의 재능을 지켜본 리저샹 교수는 대학원 진학을 권유했고, 대학원에서 무선조종헬기를 계속 연구해 학내 벤처기업인 DJI를 설립했다. 그리고 리저샹 교수를 이 회사의 고문으로 영입했다. 현재 이 회사는 북경, 홍콩, 미국, 독일, 일본에 자회사가 있으며, 심천 본사에만 직원이 3000여명을 둘 정도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DJI를 흔히 '드론계의 애플'이라고 불린다. 과거 군사용, 정부용으로만 제한됐던 드론을 DJI는 일반인들도 구매가능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재탄생 시켰다. 우리가 TV에서 흔히 보는 공중촬영 장면의 대부분은 DJI제품이라고 한다. 예컨대 미국 백악관에 떨어진 드론뉴스에서부터 일본총리관저 옥상에 떨어진 드론, 미국과 한국, 중국의 예능 및 드라마 공중촬영장면 대부분에 DJI드론이 등장한다. 가히 '독점적 혁신'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9년간 DJI는 11개 신규제품을 출시했고 시장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그 중 2013년 1월 출시한 세계최초 항공촬영 드론인 '팬텀 1'은 드론 역사상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왔다. 기존 항공촬영 무인이동체와 달리 회전날개가 4개 달린 쿼드콥터 팬텀은 항공촬영의 기술적 제한과 원가를 대폭 줄여 드론의 대중화를 이끌어 냈다. 팬텀 출시 이전에는 드론의 조립과 조작기술이 어렵고 가격 또한 매우 비쌌기 때문에 드론은 일부 전문가 사이에서만 유행했었다. 하지만 공중카메라 기능이 달린 팬텀의 출시를 계기로 전세계적으로 드론열풍이 불기 시작하여 지금도 그 열기를 쉽게 체감할 수 있다.
로이터 통신 조사에 따르면, 무인기 사용 허가를 받은 129개 미국기업 중 61개 기업이 사용한 브랜드가 바로 DJI라고 한다.
또한 사용허가 발급을 기다리고 있는 695개 미국기업 중 400개가 넘는 기업들이 사용하려는 브랜드도 DJI일 정도로 비행기 모형 애호가나 전자제품 소비자 중 DJI 제품 사용자의 비중이 날로 높아가고 있다. DJI의 사오 부총재는 "DJI 제품의 약 80%가 해외시장으로 판매되었고, 그 중 북미와 유럽의 비중이 높다"고 소개했다.
더욱이 작년 11월에 선보인 비디오가 장착된 최신형 '인스파이어 1'은 시속 80㎞로 날 수 있으며 지금까지 나온 드론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 사용자의 체험평가를 기반으로 끊임없이 제품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DJI는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구입하고 있으며, 세계 소형 무인기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사오 부총재는 "처음 우리제품을 국제시장에 소개할 때 대부분 사람들은 중국제품이라고 믿지 않았다"면서 "반드시 우리 스스로의 혁신과 창조로 '메이드 인 차이나'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최고의 품질로 경쟁을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화시보 보도에 따르면 드론이용의 급증으로 전 세계 드론시장의 총 가치(판매액, 연구개발비, 국방비 포함)규모는 2025년 7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중 전 세계 드론시장에서 중국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이다. 그리고 중국에는 DJI뿐만 아니라 링두, 이항, 지페이 등 여러 글로벌 드론업체들이 있다.
장차 드론자체를 활용하는 1차 산업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과 결합된 2차 산업의 잠재력을 예상하면서 뒤처져 있는 한국의 드론산업의 분발도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