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복건성 통계국 조사연구센터 야오메이슝 부주임은 지난 2일 관영 중국망과의 인터뷰에서 "인구 구조조정의 마지막 기회를 잡으려면 즉각 '전면적인 두 자녀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중국은 인구 구성 중 0~14세 인구가 16.5%에 그쳐 세계평균인 27%에 훨씬 뒤지는 심각한 저출산 상태다. 더욱이 급속한 노령화로 2050년 65세 이상 인구가 4억 명을 초과하여 전체인구의 3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야오 부주임은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2060년 이후 인구 마이너스 성장이 예견되는 만큼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8기 5중 전회)에서 '전면적 2자녀 정책'을 채택해 35년간 지속돼 온 한 자녀 정책을 폐지하고 조만간 두 자녀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중국의 인구정책의 변화로 분유를 비롯한 영유아 용품은 물론 보건의료, 교육, 부동산, 의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미 중국의 각 증권사들은 두 자녀 정책 허용에 따른 중국 소비시장 전망 보고서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화타이증권의 보고서에 따르면, 두 자녀 정책의 허용으로 연간 신생아 수가 100만~200만 명이 더 늘어나서 2018년이 되면 연간 신생아 수가 2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잠재 소비구매력도 매년 1200억~1600억 위안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식품, 완구, 영아의료, 아동복, 자가용, 교육 등의 기업실적이 폭발적으로 급증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분야는 분유시장이다. 그 중에서도 유기농 분유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올해 2분기 유기농 분유매출액이 강소, 광동성은 각각 1000만 위안 이상이고, 절강, 산동, 사천, 상해가 각각 500만~900만 위안이다. 물론, 700억 위안 규모의 중국 전체 분유시장에서 유기농 분유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미약하지만, 생활수준의 향상과 전자상거래의 증가로 유기농 식품시장이 매년 20~30%씩 성장하고 있어서, 2017년 전후로 30억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렇지만 비록 중국 분유업체가 유기농 제품에 주목하고 있지만, 중국의 토지성분에 중금속 함유량이 높고, 종종 산성비가 내리기 때문에 선진국 수준에 도달하기 어렵고, 중국 소비자들의 신뢰도 부족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유기농 분유는 수입산으로 올해 중국 국가품질감독검역총국 발표에 의하면, 유기농 수입 브랜드는 20개이다.
영유아 관련업종 중에서 ICT기술을 이용한 신생 벤처기업들도 부상 중이다. 신경보 보도에 따르면, '파비라마'는 북경지역 산모들을 대상으로 하는 퍼스널 트레이너 예약 서비스업체인데, 예약을 하면 강사가 집으로 와서 산후 몸매관리를 도와준다. '유후마마'는 온라인 산후 도우미 서비스업체로서, 기본정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적합한 산후 도우미를 소개받는다. '빠빠더쉬엔저'는 청화대와 북경대 출신 남성 세 명이 설립한 온라인 전용 영유아 제품업체인데, 특히 이 회사가 만든 기저기는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토종 브랜드다. 그 밖에도 스마트 분유제조기 업체인 '잉멍과기', 스마트 체온계 제조업체인 '바오후취안'등이 대표적인 관련 벤처기업이다.
출산정책의 변화는 단지 영유아용품 시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가장 잠재력 있는 시장 중 하나가 교육시장이다. 2014년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중국 전체 유치원 재학 아동 수는 약 4000만 명이고, 유치원 교사 수는 314만 명이다. 중국정부는 현재 약 70%에 머물고 있는 유치원 입학률을 2020년까지 95%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유치원 가운데 공립 유치원이 1/3에 불과하고, 2/3는 사립 유치원인 상황에서 공립유치원의 확장 및 개선에 한계가 있다. 그래서 올 8월, 중국정부는 '민간교육촉진법'을 제정해 민간이 설립한 교육기관에 법인자격을 부여하는 등 기업들의 교육사업 진출문호를 개방했다. 이런 정책에 힘입어 기업들의 교육사업 진출도 증가하고 있다. 예컨대, 건축인테리어회사인 '홍타오'는 올해 교육기술회사를 인수하여 직업교육시장에 진출했고, 철골구조물회사인 '중타이교량'은 국제학교를 설립했다. 또한 부동산기업인 '인룬투자'는 '쉐따교육'을 인수하고 국제교육학교투자서비스 회사를 설립했다. 그밖에 자동차부품 생산 및 판매기업인 '헝리실업'은 교육훈련기업인 '징한영재'를 인수하고 국제학교 건설사업에 투자했다.
그 외에도 영어 조기교육이 인기를 끌면서 중국 국내 유아교육기업과 해외기업간의 합작이 증가하고 있고, 이중언어 유치원을 비롯한 각종 유명 아동교육 브랜드 체인점이 확장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스마트폰과 모바일 인터넷의 발달로 교사와 부모간의 상호교류와 정보공유를 위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러한 상호정보교류 서비스시장이 연평균 29%씩 성장하고 있다.
이상과 같이 중국 출산정책의 변화로 인해 영유아 및 교육시장이 활발히 성장할 거로 전망된다. 한중 FTA를 통해 중국 소비시장 개척 및 국제합작을 고려하고 있는 국내 관련업체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