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래 신부 칼럼  
 

내분의 원인, 일치의 조건(마르코 3:20-35)
작성일 : 2024-06-09       클릭 : 71     추천 : 0

작성자 베드로  

69일 연중10주일 마르코 3:20-35

 

예수께서 집에 돌아오시자 군중이 다시 모여들어서 예수의 일행은 음식을 먹을 겨를도 없었다. 이 소식을 들은 예수의 친척들은 예수를 붙들러 나섰다. 예수가 미쳤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율법학자들도 예수가 베엘제불에게 사로잡혔다느니 또는 마귀 두목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낸다느니 하고 떠들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들을 불러다 놓고 비유로 말씀하셨다. “사탄이 어떻게 사탄을 쫓아낼 수 있겠느냐? 한 나라가 갈라져 서로 싸우면 그 나라는 제대로 설 수 없다. 또 한 가정이 갈라져 서로 싸우면 그 가정도 버티어 나갈 수 없다. 만일 사탄의 나라가 내분으로 갈라진다면 그 나라는 지탱하지 못하고 망하게 될 것이다. 또 누가 힘센 사람의 집에 들어가서 그 세간을 털어가려면 그는 먼저 그 힘센 사람을 묶어놓아야 하지 않겠느냐? 그래야 그 집을 털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사람들이 어떤 죄를 짓든 입으로 어떤 욕설을 하든 그것은 다 용서받을 수 있으나 성령을 모독하는 사람은 영원히 용서받지 못할 것이며 그 죄는 영원히 벗어날 길이 없을 것이다.” 이 말씀을 하신 것은 사람들이 예수를 더러운 악령에 사로잡혔다고 비방했기 때문이다. 그 때 예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밖에 와 서서 예수를 불러달라고 사람을 들여보냈다. 둘러앉았던 군중이 예수께 선생님, 선생님의 어머님과 형제분들 이 밖에서 찾으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는 누가 내 어머니이고 내 형제들이냐?” 하고 반문하시고 둘러앉은 사람들을 돌아보시며 말씀하셨다. “바로 이 사람들이 내 어머니이고 내 형제들이다.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곧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다.”

 

오늘의 말씀

한 나라가 갈라져 서로 싸우면 그 나라는 제대로 설 수 없다

 

오늘의 묵상 <내분의 원인, 일치의 조건>

우리나라 정치와 관련해서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격언이 자주 인용되고 있습니다. 한국 현대정치사를 보면 이 말은 대체로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보수가 되었든, 진보가 되었든 몰락하게 되는 근본원인이 무얼까 생각해 보면, 어쩌면 개인 혹은 집단이 갖고있는 이기심이 아닌가 합니다. 그 이기심이 물질적인 방법으로 탐닉하면 부패로, 정신적인 측면으로 집착하면 파당으로 분열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비록 그들이 그럴듯한 명분을 내걸지만, 결국 그 밑바닥에는 에고(ego)’가 있다고 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비방하는 사람들이 하는 앞뒤가 맞지않는 비방에 대하여 한 나라가 갈라져 서로 싸우면, 그 나라는 제대로 설 수 없다고 반박하십니다. 그것은 사탄의 나라가 되었든, 하느님의 나라가 되었든 동일한 원리라고 하십니다. 그러기에 하느님 나라를 믿고 희망하는 우리 신앙인은 더더욱 일치가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그 일치는 나중심주의에서 하느님 중심주의로 방향을 전환할 때 가능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회심이라고 합니다. 나의 식별기준이 나 중심이 아닌 진리이신 하느님 중심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오늘의 기도

저의 뜻이 아닌 당신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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