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래 신부 칼럼  
 

241109원숙함은 어떻게 단련되는가?(루가 16:9-15)
작성일 : 2024-11-10       클릭 : 25     추천 : 0

작성자 베드로  

119일 연중31주간 토요일 루가 16:9-15

 

예수께서 말씀을 계속하셨다. '그러니 잘 들어라. 세속의 재물로라도 친구를 사귀어라. 그러면 재물이 없어질 때에 너희는 영접을 받으며 영원한 집으로 들어갈 것이다. 지극히 작은 일에 충실한 사람은 큰일에도 충실하며 지극히 작은 일에 부정직한 사람은 큰일에도 부정직할 것이다. 만약 너희가 세속의 재물을 다루는 데도 충실하지 못하다면 누가 참된 재물을 너희에게 맡기겠느냐? 또 너희가 남의 것에 충실하지 못하다면 누가 너희의 몫을 내어주겠느냐?' '한 종이 두 주인을 섬길 수는 없다. 한 편을 미워하고 다른 편을 사랑하거나 또는 한 편을 존중하고 다른 편을 업신여기게 마련이다.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는 없다.' 돈을 좋아하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이 모든 말씀을 듣고 예수를 비웃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너희는 사람들 앞에서 옳은 체한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마음보를 다 아신다. 사실 사람들에게 떠받들리는 것이 하느님께는 가증스럽게 보이는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오늘의 말씀

지극히 작은 일에 충실한 사람은 큰일에도 충실하며 지극히 작은 일에 부정직한 사람은 큰일에도 부정직할 것이다.”

 

오늘의 묵상 <원숙함은 어떻게 단련되는가?>

불교의 스님들하고 담소하다 보면, 종종 자신들의 풋내기 시절을 들려줄 때가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동자승부터 절밥을 먹었다고 하고, 어떤 분들은 이런저런 사연을 거쳐서 절에 들어왔다고도 하십니다. 그렇지만, 공통점은 나이를 불문하고 처음에는 청소하고, 밥 짓고 하는 소소한 일로부터 했다는 것입니다.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자니 어느 종교를 불문하고, 수행의 첫 단계는 비슷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면서 저의 수도원 시절을 회상해 봤습니다. 저 역시 수련 과정 때 수도원 청소하고, 화분에 물 주고, 성물을 관리하는 것부터 배워나갔습니다. 머리에서부터 시작했다기보다는 몸에 익히는 것부터 배워나간 것 같습니다. 기도 역시 습관이 되도록 몸의 훈련부터 배운 것 같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작은 일에 충실한 사람이어야 큰일에도 충실할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빠름을 숭배하는 오늘날, 사람들은 당장 결과를 낼 수 있는 지름길을 원하지만 변하지 않는 진실은 온전히 내 것이 되려면 작은 일부터 차근차근 밟아 올라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공부도, 신앙도, 그리고 인생 여정도 그런 것 같습니다. 그렇게 가다 보면 어느덧 원숙해지겠지요.

           

오늘의 기도

주님이 가신 길을 한 발 한 발 충실하게 걸어갈 수 있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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