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9일 대림2주간 월요일 루가 1:26-28 엘리사벳이 아기를 가진 지 여섯 달이 되었을 때에 하느님께서는 천사 가브리엘을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동네로 보내시어 다윗 가문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천사는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은총을 가득히 받은 이여, 기뻐하여라. 주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 하고 인사하였다. ■ 오늘의 말씀 “은총을 가득히 받은 이여, 기뻐하여라. 주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 ■ 오늘의 묵상 <함께 계시는 주님> 오늘 복음을 묵상하다가 중국에서의 경험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는 중국교회 안에 붙여있는 한자였는데 우리식 발음으로 ‘이마내리(以马内利)’라는 글자였습니다. 처음엔 이 말이 무슨 뜻이 몰라서 사전을 찾아보니까 ‘임마누엘(Immanuel)’의 중국어 번역이란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많은 중국교회가 이 말을 붙여놓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마도 중국 신자들은 성경의 어떤 단어보다도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라는 이 말에 많은 위로를 받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마태복음에는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을 묵상하다가 그 이름은 마리아에게 잉태소식을 알릴 때부터 이미 전해졌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주님은 이 세상에 오실 때, 아니 그 이전부터 우리와 함께 계신 분이라는 것을 느껴봅니다. 그리고 이 하느님이 지금 나에게도 “기뻐하여라. 주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고 말씀하시는 음성을 듣고 위로를 받습니다. ■ 오늘의 기도 “당신의 은총을 내려주시고 저와 함께 계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