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곡은 14세기에 전례되어 오는 Ave Verum 입니다. Ave Verum은 여러가지 버전이 있는데, 그 중에는 모차르트와 엘가의 버전이 유명합니다. 우리 성가에는 14세기 원곡으로 되어 있습니다. 버전마다 곡조는 다르지만, 가사는 동일합니다.
그럼 우선 유튜브에 올라와있는 곡을 감상하겠습니다.
단순한 오르간 반주에 맞추어 부르는 보이 소프라노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라틴어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Ave verum Corpus
Ave verum Corpus natum de Maria Virgine,
Vere passum, immolatum in cruce pro homine,
Cujus latus perforatum fluxit aqua et sanguine,
Esto nobis praegustatum mortis in examine.
O Jesu dulcis! O Jesu pie! O Jesu fili Mariae.
Amen.
우리 성가에 나온 가사는 위 라틴어 가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제 느낌으로는 썩 잘 번역된 가사라고 생각합니다.
241장 찬양 찬양 참된 성체
찬양 찬양 참된 성체 마리아께 나시어 십자가에 수난하사 나를 구원하셨네 옆구리를 찌를 때에 물과 피를 흘렸네 임종시에 이 죄인이 성체 영케 하소서 인자하시고 사랑 많으신 마리아의 아들 예수님이여 아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마지막 가사를 원가사의 느낌을 살려서 '인자하신 예수, 사랑의 예수, 마리아의 아들 예수님이여.'로 하였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성체성사는 예수님의 영적인 임재를 경험하는 시간이며, 내 삶의 성화를 소망하는 시간입니다. 성육신하시고, 고난을 이겨내신 예수님께 나를 일치시키는 시간입니다. 이 세상을 마치는 그 날까지 성체를 영한 삶이기를, 예수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갈등과 두려움을 이겨내고, 세상에 평화를 가져오는 삶이기를 소망합니다.
다음은 제가 리코더로 불어 본 것입니다.
* 참고로, 위 악보에 1. 2. 절 표시가 되어 있는데, 이는 도돌이를 할 때 부르는 순서입니다. 즉, '찬양 찬양 참된 성체 마리아께 나시어' 다음에 '십자가에 수난하사 나를 구원하셨네'를 부르는 것입니다.
성가와 함께 즐거운 시간 되셨는지요? 여러분의 삶이 아름다운 멜로디가 되시기를 빕니다.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