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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구 공동설교 - 나해 연중 2주일 - 이현동(야고보) 신부
작성일 : 2015-01-17       클릭 : 1203     추천 : 0

작성자 홀리로드  

“주님을 만납시다!”
 
 
(요한 1:43-51)
이현동 야고보 신부 / 음성교회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맹자의 어머니가 맹자에게 좋은 교육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세 번 이사한 일을 두고 한 말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들은 수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만남에는 좋은 만남과 좋지 않은 만남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수 많은 만남 중에 가장 좋은 만남은 무엇입니까? “주님입니다.”라는 대답이 여러분들의 입술을 통해 고백되어지기를 축원 드립니다.
 
오늘 복음에는 예수님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나자렛에서 무슨 신통한 것이 나올 수 있겠소?“라며 무시를 하는 나타나엘이라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만나고 제대로 알게 된 후에는 ”선생님, 선생님은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이스라엘의 왕이십니다.“라는 고백을 하게 됩니다.
 
성경에 보면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잠시 멈추어 하느님을 바라보았을 때 새 힘을 얻은 사람들이 나옵니다. 야곱이 형 에사오를 만나기 하루 전 날밤에 야뽁나루에서 하느님의 천사를 만나게 됩니다. 동이 트기까지 씨름을 하고나서 축복을 받게됩니다. 또한 엘리야는 싸리나무 아래 잠시 앉아 있을 때 하느님이 주시는 음식을 먹고 새 힘을 얻어 호렙산에까지 찾아 갈 수 있었으며 거기서 하느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들은자신의 계획을 잠시 멈추고 하느님께 기도했을 때 지혜를 얻었습니다. 그들은 가던 멈추었을 때 하느님을 만났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주일은 우리가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주님을 만나는 날입니다. 세상에서 힘들고 찌든 표정을 하느님의 은혜로 밝고 환한 표정으로 메이크업하는 날입니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나의 계획도, 나의 시간도 잠시 멈추고 주님을 만나는 자리에 나오는 것을 잊어버려서는 안 됩니다. 기쁘고 즐거울 때에나 염려와 걱정이 올라올 때에도, 원망과 분노 공허함과 무의미함이 우리를 괴롭게 할 때에도 잠시 멈추고 주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 시간은 절대로 낭비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잃어버리는 시간이 아닙니다. 이와 같이 바쁘고 복잡한 자기 삶에 주님을 만나는 자리가 항상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하루의 첫 시간이 시작될 때, 출근길에 집을 나설 때, 살다가 문득 홀로 있다고 느껴질 때 주님께 이렇게 고백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 오늘도 나의 구세주가 되어 주시고, 나의 왕이 되어주소서.” 그 순간에 우리가 있는 그 자리가 바로 주님을 만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역사는 하느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들의 삶은 하느님의 계획안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만나는 자리는 우리가 자기 삶의 진실한 모습을 갖추고 잠시라도 멈추어 설 때입니다. 우리의 삶에는 주님과 만나는 자리가 필요합니다. 이 시간 모든 분들이 주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나타나엘처럼 우리의 삶에서도 주님을 만난 기쁨과 감격이 넘쳐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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