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성공회대 새천년관에서는 김기석 신부의 제8대 성공회대 총장 취임식이 열렸다. 성공회대 신학과와 신대원을 졸업한 후 90년 사제서품을 받은 김 신부는 버밍엄대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고 2004년부터 성공회대 신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공동대표와 NCCK 생명윤리위원장 등도 맡고 있다.
김기석 총장은 취임사에서 “성공회대를 지켜나간 선조들이 남긴 업적은 도도히 흐르는 전통이 됐고 그 영혼은 학풍이 됐으며 열림 나눔 섬김이라는 교육이념으로 구체화됐다”며 “실용적 진보의 주요 의제인 평화 생태 사회적 연대를 4차 산업혁명의 정보기술(IT)와 결합한 교육이 성공회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라고 밝혔다.
성공회대가 낳은 인사들의 축하 영상 인사가 이어졌다. 김성수 전 총장은 “더불어 삶을 사는 사람을 키워내는 것이 성공회대가 존재하는 이유”라며 “이거 하나만을 잘 기억할 때 성공회대가 발전해나갈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은 “김기석 총장은 무엇보다 과학과 신학이라는 분야에 깊은 뜻을 연구해오신 연구자로서 훌륭하신 분”이라며 “성공회대가 설립 당시의 정신에 따라 처음처럼 그리고 더불어 숲을 이뤄나가는 대학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 사회과학부 교수였던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김기석 총장의 새 취임이 성공회대의 새 도약을 위한 전기가 되기를 발나다”며 “성공회대는 대안학교로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구 전 총장에 대한 감사패가 전달됐다. 6월 교육부의 자율개선대학 선정에 대한 감사가 표시됐다. 유낙준 성공회 의장주교의 축복기도를 끝으로 취임식은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