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9) 하느님께서 만드신 이 우주에서 우리의 위치는 어떤 것입니까? 답) 우주 만물은 하느님께 속한 것이며 우리는 창조의 목적에 부합하게 그것을 즐기고 관리해야 합니다.
문10) 우리가 하느님의 창조물이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답) 하느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모든 인간은 존귀하며 하느님의 사랑에 응답할 수 있는 인격적 존재라는 것입니다.
문11) 이러한 사실들 즉 하느님의 계시는 어떻게 알게 되었습니까? 답) 하느님과의 계약으로 이룩된 공동체에 의해서 우리는 하느님의 계시를 전해 받았습니다.
해설: 우주의 본성은 의미 없는 무질서가 아니라 심오한 사랑의 질서입니다.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사랑으로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창조주 하느님은 “모든 것의 모든 것”이 되십니다. 우리는 우주 안에 살아가고 우주는 하느님의 사랑 안에 존재하는 것이지요. 우리의 삶은 생존을 위한 노력을 넘어서 하느님의 창조 질서를 지키고 누리는 일이 됩니다. 공해와 생태계 파괴의 사례에서 보듯이 다른 사람과 자연을 해치고 빼앗는 일은 하느님께 죄를 짓는 일이고 모두를 고통스럽게 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우리는 생각하고 사랑하며 창조하는 능력이 있고 모든 관계 속에서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이런 특성을 두고 성경은 “하느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고 표현합니다. 하느님의 형상을 지녔다는 점에서 모든 인간은 존귀하고 평등한 인격으로서 하느님의 사랑에 응답하고 평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을 부르시어 계약을 맺으시고 당신의 사랑과 계획을 알려주시며 당신의 뜻을 따라 공동체를 이루어 살도록 이끄십니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하느님과의 계약과 계시에 대해서 살펴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