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해마다 입춘이 되면 제 부친께서 대문에 '立春大吉 建陽大慶'이라고 써 붙이셨습니다. 제 딸 에스더가 붓글씨를 배워서 써왔다고 대문에 붙이지고 하니, 옛 추억이 생각나네요.
중국에도 입춘때 우리네 풍습처럼 글을 써 붙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설날이라고 부르지만 중국에서는 춘절(春節)이라고 부릅니다. 봄을 맞는 축제라는 뜻이지요. 우리의 신앙절기에서 사순절을 Lent라고 하는데 이 뜻이 봄과 관련이 있듯이, 겨울의 추위를 참으면서 따뜻한 봄을 간절히 기다리는 심정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류의 공통된 바램인 것 같습니다. 신앙인이 우리에게 있어서 봄날을 기다라는 춘절과 Lent도 주님의 부활이 오는 참된 봄으로 완성됨을 믿고 희망합니다. 주님의 은총이 새해에도 충만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