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 드릴 성가는 206장 '사랑베푸는 곳마다'입니다. 지난번에 올려드렸던 성가들은 잘 불리지 않는 곡들이었지만, 이번 성가는 대체로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고난주간 성목요일 성체제정일 세족례 때에 부르도록 곡의 쓰임이 기록되어 있어서 더욱 애창되는 곡입니다. 저는 신대원 공동체생활 할 때부터 즐겨 부르는 곡입니다. 부르기 쉽고, 가사 또한 사랑의 나눔 속에 하느님이 계시다는 내용으로 이웃사랑의 현장이 주님께서 현존하시는 공간임을 되새겨주기에 더욱 감동적인 성가입니다. 서로, 사랑, 나눔, 착한마음, 하나됨, 화해를 통해, 둘사이에 하느님을 모셔오게 된다는 가사는 '예물을 드리려할 때, 원한을 품고있는 형제가 생각나거든, 그와 먼저 화해하고 와서 예물을 드리라'는 마태오복음 산상설교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리고, 3절 가사에서 그렇게 사랑을 베푸는 삶을 통해, 마지막 때에 모든 성인들과 함께 큰 기쁨을 영원토록 누리게 되리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자녀들이여, 우리는 말로나 혀 끝으로 사랑하지 말고 행동으로 진실하게 사랑합시다.(1요한 3:18)
유튜브에 올라온 성가를 들어보겠습니다.
라틴어 가사
Ubi caritas et amor, Deus ibi est.
Congregavit nos in unum Christi amor.
Exsultemus, et in ipso jucundemur.
Timeamus, et amemus Deum vivum.
Et ex corde diligamus nos sincero.
Ubi caritas et amor, Deus ibi est.
Simul ergo cum in unum congregamur:
Ne nos mente dividamur, caveamus.
Cessent iurgia maligna, cessent lites.
Et in medio nostri sit Christus Deus.
Ubi caritas et amor, Deus ibi est.
Simul quoque cum beatis videamus,
Glorianter vultum tuum, Christe Deus:
Gaudium quod est immensum, atque probum,
Saecula per infinita saeculorum. Amen.
영어가사
Where charity and love are, God is there.
Christ's love has gathered us into one.
Let us rejoice and be pleased in Him.
Let us fear, and let us love the living God.
And may we love each other with a sincere heart.
Where charity and love are, God is there.
As we are gathered into one body,
Beware, lest we be divided in mind.
Let evil impulses stop, let controversy cease,
And may Christ our God be in our midst.
Where charity and love are, God is there.
And may we with the saints also,
See Thy face in glory, O Christ our God:
The joy that is immense and good,
Unto the ages through infinite ages. Amen.
성공회성가 가사
사랑 베푸는 곳마다 주님계시네
주님 사랑하는 사람 함께 모여
기뻐 뛰며 님의 품에 즐겨하네
살아계신 하느님을 경외하며
서로착한마음으로 사랑하네
사랑 베푸는 곳마다 주님계시네
여기 우리 하나 되어 함께 모여
서로다시 갈라설까 조심 하네
다툰 일은 내가먼저 화해하며
둘 사이에 하느님을 모셔오네
사랑 베푸는 곳마다 주님계시네
축복 받은 성인들과 함께 모여
하느님의 빛난 얼굴 뵙게 되네
큰 기쁨을 우리들이 찬양하며
고운마음영원토록 간직 하네. 아멘
'사랑 베푸는 곳마다 주님 계시네'라는 가사는 우리가 잘 아는 떼제찬양 '사랑의 나눔 있는 곳에 하느님께서 계시도다'라는 가사와 동일합니다. 이 가사는 서방교회에서 오랫동안 전통으로 내려오는 기도문입니다. 전체를 외우는 것도 좋겠지만, 가사 첫 줄을 라틴어로 기억해 두고 성공회묵주기도 주간구슬에서 기도해보면 어떨까요?
Ubi caritas et amor, Deus ibi est. (우비 까리따스 에뜨 아모르, 데우스 이비 에스ㄸ.) 사랑과 나눔이 있는 곳마다, 하느님께서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