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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델 1장
작성일 : 2012-08-29       클릭 : 18     추천 : 0

작성자 막달라마리아  


1-1. 아하스에로스 대왕 제이년 니산월 초하룻날 베냐민 지파에 속하는 모르드개가 꿈을 꾸었는데, 그는 야이르의 아들이며 야이르는 시므이의 아들이며 시므이는 키스의 아들이었다.
1-2. 모르드개는 수사에 사는 유다인으로서 왕궁에서 높은 지위를 가진 사람이었다.
1-33. 그는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이 유다의 왕 여고니야를 위시하여 예루살렘에서 잡아온 많은 포로들 중의 한 사람이었다.
1-4. 그가 꾼 꿈이란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울부짖는 소리와 대소동, 뇌성과 지진으로 지상은 온통 뒤죽박죽이었다.
1-5. 그 때 두 마리 커다란 용이 다가서더니 금시라도 서로 싸울 기세를 보이며 크게 으르렁거렸다.
1-6. 그 소리에 자극을 받아서 모든 민족들이 의로운 백성을 치려고 전쟁 준비를 하였다. 어둡고 음산한 날이 왔던 것이다.
1-7. 그 날 온 따은 고통과 번민과 불안과 대혼란으로 뒤덮였다.
1-8. 의로운 백성은 자기들에게 닥쳐올 재앙을 눈앞에 보고 겁에 질려 최후의 한 사람까지 죽을 각오를 하고 하느님께 부르짖었다.
1-9. 그 때에 그 부르짖는 소리에서, 마치 작은 샘에서 물이 흘러나오듯이 큰 강이 생겨나 물이 넘쳐흘렀다.
1-10. 그러자 태양이 뜨고 날이 밝아지더니 그 비천한 백성이 높여져 힘센 자들을 집어삼켰다.
1-11. 모르드개는 꿈에서 깨어나, 자기가 꾼 꿈과 그 속에 나타난 하느님의 계획에 대하여 생각하며 온종일 그 뜻이 무엇인가를 알아 내려고 무진 애를 썼다.
1-12. 모르드개는 왕궁을 지키는 어전내시 빅단과 테레스 두 사람과 함께 궁에서 살고 있었다.
1-13. 그 때 그 두 내시가 음모를 꾸미고 있었는데 모르드개는 이것을 눈치챘다. 마침내 그들이 야하스에로스 왕을 암살하려고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낸 그는 그 사실을 왕에게 알렸다.
1-14. 왕은 그 두 내시를 심문하게 하여 자백을 받고는 그들을 사형에 처했다.
1-15. 그리고 나서 왕은 이 사건을 그의 연대기에 기록하게 하였고 모르드개도 자기대로 그것을 기록하여 두었다.
1-16. 그 후 왕은 모르드개에게 궁 안의 벼슬을 내리고 많은 선물을 주어 그를 치하하였다.
1-17. 그러나 아각인 함다다의 아들 하만은 왕의 총애를 받던 사람인데 그 두 어전 내시의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모르드개를 해칠 생각을 품었다.

1. 아하스에로스 시대의 일이었다. 아하스에로스는 인도에서 에티오피아에 이르는 백이십칠 지방을 다스리고 있었다.
2. 아하스에로스는 수도 수사 성에서 왕위에 올라,
3. 나라를 다스린 삼 년째 되던 해에, 큰 잔치를 베풀고 고관 대작을 비롯하여 페르시아와 메대의 장군과 귀족과 각 지방 수령들을 초대하였다.
4. 이리하여 왕은 백팔십 일이라는 오랜 시일에 걸쳐 왕실의 거창한 부귀와 눈부신 영화를 자랑하였다.
5. 이 기간이 끝나자 왕은 다시 궁궐 안뜰 정원에다 칠 일 동안 잔치를 베풀고, 모든 수사 성민을 가리지 않고 초대하였다.
6. 정원에는 하얀 실과 자줏빛 털실로 짠 휘장이 쳐져 있었다. 그 휘장은 흰 대리석 기둥에 달린 은고리에 모시실과 붉은 털실로 꼰끈으로 매어져 있었고, 반암석과 힌 대리석과 조개껍질과 갖가지 보석들을 박아 넣은 바닥에는 금은으로 만든 평상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7. 갖가지 모양으로 된 금술잔이 나왔고, 왕이 내리는 술은 한이 없었다.
8. 그러나 술을 마셔도 법도를 따라 억지로 마시게 하는 일은 없도록 하라는 왕의 분부가 있어 저마다 원하는 대로 마시게 하였다.
9. 한편 와스디 왕후도 아하스에로스 왕궁에다 잔치를 베풀고 부인들을 초대하였다.
10. 칠 일째 되는 날, 왕은 취흥이 돋아 자기를 모시는 일곱 내시 므후만, 비즈다, 하르보나, 미그다, 아박다, 제달, 가르가스에게
11. "와스디 왕후를 화관으로 단장시켜 모셔 오너라." 하고 분부를 내렸다. 왕은 왕후의 아름다움을 백성과 고관들에게 자랑하고 싶었던 것이다.
12. 그러나 와스디 왕후는 내시들이 전하는 말을 듣고도 나오지 않았다. 왕은 화가 치밀어올라 견딜 수가 없었다.
13. 왕은 법에 밝은 학자들에게 이 일을 어떻게 다스리면 좋겠느냐고 물었다. 이런 일은 법학자와 법관들에게 문의하는 것이 관례가 되어 있었다.
14. 페르시아와 메대 사람으로서 왕을 가까이 모시는 대신 일곱이 있었는데, 그들은 가르스나, 세달, 아드마다, 다르싯, 메레스, 마르스나, 므무간이었다. 그들은 높은 벼슬 자리에 앉아 왕을 가까이 모시는 사람들이었다.
15. 왕이 그들에게 물었다. "내가 내시들을 시켜 내린 분부를 와스디 왕후가 거역했으니, 법대로 다스린다면 어떻게 해야 하겠소?"
16. 므무간이 앞으로 나서며 왕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와스디 왕후는 임금님께만 잘못을 저지른 것이 아닙니다. 아하스에로스 왕국 각 지방에 있는 모든 신하들과 백성에게도 못할 일을 한 셈입니다.
17. 왕후의 일은 틀림없이 모든 부녀자들에게 알려질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부녀자들은 와스디 왕후가 임금님의 부르심을 받고도 어전에 나타나지 않았다더라고 하면서 남편을 엎신여기게 될 것입니다.
18. 왕후의 일은 오늘 당장 페르시아와 메대의ㅜ고관 부인들의 귀에 들어갈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들이 무엇이라고 하든지 그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희 사내들 체면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19. 그러니 임금님께서먼 좋으시다면, 다시는 와스디가 어전에 나타나지 못하도록 명을 내리십시오. 그리고 이 일을 페르시아와 메대의 법령에 써 넣어 결코 뜯어 고치지 못하게 하시고 왕후의 자리는 그보다 나은 분에게 물려주십시오.
20. 이 칙령이 이 큰 나라 방방곡곡에 공포되면, 모든 부녀자들은 위 아래 없이 남편을 공대 할 것입니다.
21. 이 말이 왕과 대신들의 마음에 들었다. 왕은 므무간의 의견을 받아들여,
22. 가정은 마땅히 남자가 다스려야 한다는 칙서를 각 지방의 문자와 민족의 말로 써서 전국에 돌렸다.
막달라마리아  |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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